
2025년 11월 4일 화요일, 비트코인이 106,400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지난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4,000달러에서 불과 한 달 만에 14.2%나 하락한 것입니다. 이더리움도 3,576달러로 8월의 최고가 대비 25% 이상 떨어졌으며, 솔라나와 리플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급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 거시경제의 변화와 시장심리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기조 변화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정책 전환과 달러 강세: 비트코인의 큰 배경
이번 비트코인 급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정책 결정을 살펴봐야 합니다. 연준은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여 3.75%~4.00%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9월에 이어 두 번째 인하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12월 추가 인하 전망입니다. 파월 의장은 정기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시장이 12월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했던 것과는 큰 차이입니다. 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96%에서 70% 이하로 급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2025년 9월 미국 인플레이션율은 3%로 상승했으며, 이는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중요한 경제 통계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심화되었습니다. 달러화 지수(DXY)는 100을 돌파했는데, 이는 7월 이후 처음이며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달러가 강해질수록 달러 표시 자산인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달러 강세 시기에는 금과 암호화폐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욱이 연준 정책 입안자 중 일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기술적 붕괴와 대규모 청산의 악순환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급락은 주요 지지선의 붕괴가 방아쇠 역할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120,000달러의 중요한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하락세로 돌아섰을 때 기술적 약세 신호가 강해졌습니다. 최근 24시간 동안 약 11억 달러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습니다. 비트코인에서만 약 2억 9,800만 달러, 이더리움에서 2억 7,3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한 번 가격이 떨어지면 청산이 발생하고, 그 청산이 다시 가격을 밀어내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기강화적 악순환"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주말 동안 포지션을 유지했다가 월요일 미국 시장이 열리자마자 매도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마트운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근 같은 지지선을 반복적으로 재시험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지지선의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마치 금속을 계속 구부리면 결국 부러지는 것처럼, 지지선도 여러 번 시험을 받으면 그 강도가 감소합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이 음수로 전환된 것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는 미국의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다른 거래소보다 더 적극적인 매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입니다.
기관 투자자의 엇갈린 움직임과 향후 시세 전망
이번 급락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매우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 현물 ETF에서 4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비트코인 ETF에서 약 2,703억 원, 이더리움 ETF에서 약 1,950억 원이 순유출되었습니다. 이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손실을 절감하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대형 기관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비트마인은 최근 44,036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비트마인의 총 이더리움 보유량은 316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더리움 보유 2위 업체인 샤프링크 게이밍도 지난달 19,271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리플 전략 비축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리플의 상장지수펀드 인가를 앞두고 리플형 전략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버노스 홀딩스는 최근 나스닥에 공식 상장하면서 10억 달러 규모의 리플 비축 계획을 본격화했습니다. 다만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 주 동안 397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지만, 이는 지난 몇 년 간 중에서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기관 수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수요는 ETF와 스트래티지의 두 경로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면 시장의 상승 추세가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가 DonAlt는 비트코인이 93,500달러 아래로 주간 마감할 경우 10~15%의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더 극단적으로는 87,300달러가 무너질 경우 80,000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결정의 복도"라고 표현하며, 장기 상승 흐름을 유지할지 약세장으로 이어질지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현명하게 대응해야 할 방법
이번 급락이 암호화폐 시장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적 변동성은 모든 시장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채굴 비용 대비 현재 시세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었다고 보는 기관 분석도 있습니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비율이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도 시장의 기초 체력이 건강하다는 신호입니다. 1년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의 펀더멘탈을 믿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공급 감소(반감기 주기)와 제도권 진입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것은 공포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냉정한 판단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며,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정책 방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달러 강세, ETF 자금 유출 등의 요인이 해소될 때까지는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블록채인 기술의 실제 사용 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결제 시스템부터 공급망 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포에 휘둘리기보다 냉정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단기적 시세 변동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인 뉴스를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태도가 필요합니다.